함께걷는미디어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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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가장 느린 사람의 걸음에 맞추는

수어는 언어다.
장애를 배려하는 예쁜 표현이 아닙니다.
차가운 진실입니다.
그래 그래 수어도 언어지.
이런 게으른 친절과 가벼운 오해가 지난 100년,
체계적으로 청각장애인을 세상과 단절시키고 있습니다.
수어사용자에게 수어는 모국어이고,
한글은 제2외국어 입니다.
한글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은
간판이나 자막을 읽을 때 큰 힘을 들이지 않습니다.
반면 영단어나 영어 문장을 읽을 때는 애를 써야합니다.
똑같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영상 콘텐츠도 만들고,
게임 사이트도 만들고,
수어통역 AI도 만들었지만
돌고돌아 결국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의 수어통역은
수어통역이 필요한 순간에 쓰지 못하고,
수어통역사는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비장애인은 청각장애인에게 말을 걸지 못합니다.
시각장애인 판사는 있는데,
왜 청각장애인 판사는 없을까요?
이제 곧 나타나겠죠.
- 함께걷는미디어랩 대표 박성환 드림